일반적으로 파사현정은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라고 해석을 한다.
그러나 파사현정은 불교용어이므로, 불교적 해석으로 무엇이 그릇된 것이며, 무엇이 바른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따라서 이 파사현정의 불교적 해석은
형이상학적인 사변적인 견해(그릇된 자아이론)를 논파하여 올바른 깨달음(열반- 불사의 경지)을 얻게 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의 행복한 삶을 충족시켜 주는 것들(돈, 명예, 권력, 건강 등 )이 항상하지 못한 무상(無常)한 것으로, 이들은 일시적인 행복과 안정을 주는 것일 뿐 궁극적인 행복이 아니며, 종국에는 괴로운(고, 苦) 것들이라고 정의하시고는
이 괴로움을 수행(修行)을 통하여 소멸시킴으로써 진정한 행복인 해탈(解脫).열반(涅盤)을 성취하는 방법을 가르침으로 설하셨다.
즉, 올바른 깨달음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 가르침을 본인이 직접 8정도(正見. 正思惟, 正語. 正業. 正命. 正精進. 正念. 正定) 수행을 포함한 37도품(37가지 道品) 수행을 통해 3독(三毒- 탐. 진. 치, 괴로움의 근원)을 소멸시킴으로써 진정한 행복인 극락(極樂)의 삶을 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내가 부모에게서 태어나, 세상 속에서 인연으로 살아가는 나의 삶인 업(業)과 보(報)의 3가지 특상인 무상. 고. 무아(無我)를 통찰지(洞察智- 반야의 지혜)로 바로 보아, 갈애와 번뇌를 내려 놓게 되므로써, 불사의 경지인 해탈과 열반을 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파사의 사(邪)는 5온(五蘊- 색.수.상.행.식)과 6입처(入處)를 자아(自我)라 생각하여 감각적 쾌락을 행복이라 생각하면서 그것을 즐기고 더욱 더 쾌락을 추구하는 것과 중도(中道)에서 벗어난 지나친 고행 수행 등을 이르는 것으로, 자아(自我)이론의 각종 형이상학적인 사변적(思辨的) 견해와 방법을 말한다.
그리고 현정의 정(正)은 통찰지(반야의 초월적인 지혜)로 나(5온- 五蘊)와 나의 세상(12내외처- 十二內外處)을 꿰뚫어 보아서 그것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며, 그 무엇도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정견(正見)으로 바로 보아 그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그것에 대한 집착을 떠나서, 그것에 대한 생각과 생각으로 인한 느낌마저 멸하는 단계인 상수멸(想受滅)에 이르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유업보(有業報) 무작자(無作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삶(8정도)으로 자신을 둘러싼 모든 존재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바로 극락이며, 그것은 죽어 극락세계가 아니라 살아 극락세계임을 말씀하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파사현정의 불교적 해석은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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