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계곡 나들이는 다른 나들이에 비해 많이 걷기 때문에 몸은 다소 고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일단 그 숲 속으로 들어가 보면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숲에서 나는 나무와 풀의 향기로 인해 육체적인 피로는 어느듯 사라지고 기분이 나도 모르게 상쾌해지면서, 오히려 정신적으로 맑게 재충전이 되게 되는 나들이가 바로 숲과 계곡 나들이라 생각한다.
즉, 삼림욕(森林浴)을 하면서 우리의 마음이 저절로 힐링(healing- 회복, 치유)이 되는 나들이가 바로 숲과 계곡 나들이인 것이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문화재 나들이의 경우는 약간의 공부가 필요하며 더군다나 취미도 맞아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불교문화재가 많아 종교 등의 이유로 이를 시작부터 배제하는 사람들이 있어 문화재 나들이는 반쪽 나들이가 되기가 싶고, 공원 등 시설물 위주의 관광은 해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새로운 볼 거리나 즐길거리인, 출렁다리나 케이블카를 설치함에 따라 점점 더 희소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숲과 계곡 나들이처럼 갔던 곳을 계절별로, 추억별로 여러번 다시 반복적으로 찾게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연경관 중 숲과 계곡 나들이는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힐링장소이고, 특히 숲과 계곡 나들이는 계절 별로도 각기 다른 옷을 입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므로, 더 더욱 최고의 나들이 코스라 판단된다.
그리고 이러한 숲과 계곡 코스는 단기간에는 절대 만들 수 없으며, 조성 또한 최소 50년 내지 100년 이상의 긴 세월이 필요하므로, 결국 기존의 자연경관 명승지가 지속적으로 그 지위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된다고 할 수 있겠다.
하여, 이제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숲과 계곡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숲 -
먼저 숲이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숲 베스트 3은 영축산 통도사 소나무숲,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그리고 속리산 법주사 5리숲.세조숲이다.
그리고 나머지 베스트 10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경주 남산 3릉 소나무숲, 청도 운문사 소나무숲, 제주 비자림, 제주 사려니숲, 합천 해인사숲, 순창 강천산숲이며
다음으로 좋은 숲들이 원주 치악산 구룡사숲, 순천 송광사숲, 순천 선암사숲, 장성 백양사숲, 구례 화엄사숲, 능가산 내소사 전나무숲, 담양 죽녹원, 담양 관방제림, 담양 메타세콰이아, 경주 황성공원 소나무숲, 문경 봉암사숲, 울진 금강소나무숲, 부여 부소산성숲, 계룡산 갑사숲, 태안 안면도 휴양림숲,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소나무숲, 울산 태화강변 10리 대나 숲, 울산 대왕암 울기등대 소나무숲, 밀양 표충사숲, 함양 상림, 부산 성지곡수원지 편백나무숲, 부산 대신공원 편백나무숲, 부산 달맞이 문텐로드 해송숲, 부산 동백섬숲으로 생각한다.
이제 이 숲들을 찾아가 보자
1. 영축산 통도사 소나무 숲
먼저 통도사 소나무 숲이다.
통도사와 주변의 산내 암자들 그리고 영축산은 다른 나무들보다 유달리 소나무가 많다.
통도사 입구 매표소에서 통도사 일주문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 이름이 '무풍한송로'이다. 참 어려운 이름이다.
'통도사 소나무 숲' 얼나마 쉽고 얼마나 알아 듣기 좋은 이름인가.
각 지자체마다 길 이름을 있어 보이게 짓는다고 어려운 문자들을 조합하여 짓는데, 이러한 길 이름들은 그 길을 다녀 온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름인 것이다.
길 이름이란 모름지기 알아 듣기 좋고 부르기 좋고 한 번 들어도 기억하기 좋은 이름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통도사 소나무숲은 통도사와 무풍한송로 외에도 영축산 자락에 위치한 수많은 통도사 산내 암자들과 주변의 소나무숲들을 포함한다면 그 크기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통도사 영축산은 주봉부터 시살등까지 멋진 남성적 스카이 라인을 형성하면서 그 기상을 뻗치고 있으며, 많은 계곡 자락과 능선 곁에 부처님의 법제자들이 수 많은 암자를 만들고 그곳에 주석을 하셨고 지금도 그의 법제자들께서 자리하고 계신다.
그곳에서는 극락암(경월), 반야암(지안), 안양암(영축산 스카이 라인 조망 1), 서운암(영축산 스타이 라인 조망 2), 자장암(영축산 스카이 라인 조망 3), 비로암, 백운암, 금수암 등 많은 암자들이 있으니 이들 암자들을 하나 하나 둘러 보는 것은 또 다른 통도사 사찰순례의 맛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에 더하여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필자의 생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무형문화재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통도사 저녁예불을 참관하는 것도 더 없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범종루에서 해그름 시간에 매일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성스럽고도 장엄한 불교의식은 그 현장에 참석해 보지 않으면 알수가 없다.
하여 시간을 내어 그 느낌을 바로 그 현장에서 느껴보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마도 인생 최고의 시간 중 하나가 되리라 확신한다.
한 번 시간을 내어보세요 제발.
2.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
이제부터 연속 3개의 숲길은 조선 7대왕 세조와 관련이 깊은 길이다.
우리나라 산에 나무가 많고 숲이 우거진 것은 식목을 장려한 박정희 대통령이 1등공신이고, 명품 숲의 1등공신은 세조다.
역설적이게도 숲은 백성들의 판단에 맞겨서 되는 것이 아니고, 다소의 강제적 추진력과 보호를 위한 엄중한 통제가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월정사 입구 상가에서 부터 월정사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월정사 전나무 숲은 수령이 약 100여년이 된 전나무들로 우리나라에 전나무 숲 중에서는 가장 좋으며, 특히 이 길은 숲 그리고 계곡이 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 조용히 명상을 하면서 걷기에 안성맞춤의 숲길이다.
그리고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길 옆의 나무들과 계곡 또한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숲길이니 세조가 등창을 치료했다는 상원사까지 다녀오시기 바란다.
이 길을 '천년의 숲길'이라 이름지어 부르는데 조선 7대왕 세조가 등창치료를 위해 상원사를 방문한 것이 그 이유인 것 같다.
3. 속리산 법주사 숲길
법주사 입구 상가에서 일주문을 지나 법주사에 이르는 길을 거리에 따라 5리길이라 했고, 조선 7대 왕 세조가 복천암에 주석하던 신미대사(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기여한 승려)를 만나기 위해 행차를 한 것을 기념하여 법주사에서 복천암에 이르는 이 길을 세조길이라 칭하는데, 법주사 숲길은 소나무를 위시하여 많은 나무들이 계곡과 어우러지는 멋진 길이다.
세종대왕 재위 시 세조가 안평대군과 함께 불교경전의 한글 번역 작업을 함께했던 신미대사를 만나러 속리산 복천암으로 행차했던 길을 최근 세조길이라 이름하여 칭한다.
이 길은 세심정을 거쳐 속리산 문장대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이기도 하는데,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 많은 소나무들이 있고, 저수지도 있어 저수지 주변을 산책하기에도 좋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산책해도 좋고, 세심정까지 다녀와도 좋고, 복천암까지 다녀와도 좋다.
4. 남양주 광릉 숲과 국립광릉수목원
세조의 능인 광릉은 국립광릉수목원과 함께 오랜 기간 잘 보전이 되어 오늘날 훌륭한 숲을 우리가 볼 수 있다.
5. 제주 비자림
6. 제주 사려니 숲
사려니숲의 사려니는 '신성한 장소'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사려니숲의 길이는 약 15km이고 제주 조천읍 제주삼나무길에서 물찻오름 옆을 거쳐 남원읍 붉은오름 옆 삼나무 조림지 아래 남조로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다.
역으로 가면 오르막이라 힘이 들고 소개한 방향으로 가면 평길과 내리막이라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 할 수 있다.
제주에는 비자림, 절물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거문오름 등 좋은 숲들이 많으나, 사려니 숲이 가장 길고 삼나무를 위시하여 많은 나무들이 있으므로 천천히 즐기시길 바란다.
7.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21년간 산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조성한 숲은로 나무는 69만 그루이고 면적은 41만평이라고 한다.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자작나무는 껍질이 고급진 은회색이며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고, 나무가지가 떨어진 자리는 멀리서 보면 새까만 눈처럼 보여서 신비로움을 더하는 나무다.
우리나라의 영산인 백두산을 오르다 보면 많은 자작나무를 볼 수 있다고 하니, 남북교류가 잘 되어서 백두산 자작나무를 볼 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해 본다.
자작나무 이름은 마른 자작나무가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붙여진 우리말 이름이라고 한다.
8. 경주 남산 3릉 소나무 숲
경주 남산에는 신라 왕족 3대 성씨(김씨, 박씨, 석씨)의 왕들 중 유독 박씨 성을 가진 왕들 능이 많다.
이곳 3릉과 바로 옆의 경애왕릉도 모두 박씨 성의 왕들 무덤이다.
3릉은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무덤이고, 후백제 견훤에게 포석정에서 치욕적인 죽임을 당한 경애왕은 55대 왕이다.
이곳은 왕릉 주변이라 소나무들이 훼손이 덜 되어 상대적으로 소나무 유전자가 발 보존된 소나무숲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에 너무 좋은 장소이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삼릉계곡을 따라 화강암에 새겨진 수많은 불교조각들을 같이 둘러본다면 그 만족도가 배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명품 소나무는 이런 것이다.
바로 그 소나무들은 경주 남산의 3릉과 경애왕릉 주변의 소나무들이다.
봉토분 형태의 신라 왕릉의 아름답고 완만한 곡선과 세월을 담은 소나무 줄기들의 비틀거리는 선들의 하모니는 우리나라 소나무 숲을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곡선들의 향연은 너무나도 한국적이며, 우리의 정서에도 어울리는 선들이라 숲에서 마음의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전하는 바이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숲으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이 곳을 찾아 소나무 숲의 정취를 즐기며 쉬고 온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소나무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놓은 소나무숲이 바로 경주 남산의 3릉 소나무숲이다.
9. 청도 운문사 소나무 숲
원광법사의 화랑 세속5계와 관련있는 청도 운문사 소나무숲은 천 수백년이라는 오랜 세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석물 문화재와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가지산 학심이골, 봉숭아골, 심심이골과 운문산 천무지골에서 흘러내려 합쳐진 맑은 운문사계곡과 명품 소나무들을 간진한 아름다운 숲이다.
10. 가야산 해인사 홍류동계곡
11. 하동 쌍계사계곡 10리 벚꽃나무 숲길
12. 양산 천성산 내원사 소나무 숲
13. 울진 금강소나무 숲
14. 문경 봉암사 숲
15. 순창 강천산 강천사 숲
16. 장성 백양사 숲
17. 구례 지리산 화엄사 숲
18. 구례 지리산 천은사 숲
19. 순천 조계산 선암사 숲
20. 순천 조계산 송광사 숲
21. 담양 죽녹원
22.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23. 담양 관방제방
24. 공주 계룡산 갑사 5리 숲
25. 공주 마곡사 숲
26. 태안 안면도 자연휴양림 소나무 숲
27. 부여 부소산성 소나무 숲
28. 능가산 내소사 전나무 숲
29. 함양 상림
30. 밀양 천황산 표충사 숲
31. 울산 태화강 10리 대나무 숲
32. 울산 대왕암 울기등대 소나무 숲
33. 양산 법기수원지 숲
34. 부산 성지곡수원지 편백나무 숲
35. 부산 대신공원 편백나무 숲
36. 부산 동백섬 소나무와 동백나무 숲
37. 부산 달맞이길 문텐로드 해송 숲
38. 치악산 구룡사숲
39. 강릉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소나무 숲
40. 경주 황성공원 소나무 숲
이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좋은 숲들이 많은데, 강릉 허난설현 기념과 인근 소나무숲과 송림해변 소나무숲, 영월 청령포와 장릉 소나무숲, 서울 남산숲과 북한산 우이동 소나무숲, 경기 화성 융건릉 소나무숲, 양펑 용문사숲, 산청 지리산 내원사숲, 정읍 내장사 단풍나무숲, 고창 선운사숲, 보성 녹차밭숲, 여수 흥국사숲, 해남 두륜산 대흥사숲, 나주 불회사숲, 영암 월출산 도갑사숲,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 장성 문수사 단풍나무숲, 부안 내변산 직소폭포숲 그리고 부산 금정산 범어사숲, 울주 가지산 석남사숲, 광주 무등산 증심사 숲길, 경주 원성왕릉. 선덕여왕릉. 안강 흥덕왕릉. 남산 정강왕릉. 헌강왕릉 소나무숲, 여주 영릉 소나무숲 등이 있다.
- 계곡 -
3천리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칭하기도 하는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계곡과 강이 많은 지형이라 작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멋진 계곡들이 많은데 이들은 주로 백두대간의 줄기와 기타 정맥을 따라 형성된 산들과 함께 공생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베스트 계곡은 설악산 천불동 계곡, 설악산 수렴동 계곡, 강릉 오대산 소금강, 동해 청옥산 무릉계곡, 청송 주왕산계곡, 포항 보경사 내연산계곡,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설악산 주전골 오색천, 인제 내린천, 남원 지리산 달궁.뱀사골.만수천, 하동 지리산 의신.쌍계사계곡, 구례 지리산 피아골계곡, 산청 지리산 대원사 유평계곡, 덕유산 무주9천동계곡, 괴산 속리산 화양9곡, 영월 동강 어라연계곡, 울진 불영사계곡, 양산 천성산 내원사계곡 등이다.
이들 계곡을 살펴보자
(설악산 천불동계곡)
(설악산 백담사.수렴동계곡)
(설악산 주전골 오색천)
(강릉 오대산 소금강)
(동해 청옥산 무릉계곡)
(인제 내린천)
(청송 주왕산계곡)
(포항 보경사 내연산계곡)
(남원 지리산 달궁.뱀사골.만수천)
(하동 지리산 의신.쌍계사계곡)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구례 지리산 피아골계곡)
(산청 지리산 대원사 유평계곡)
(무주 덕유산 9천동계곡)
(괴산 속리산 화양9곡)
(영월 동강 어라연계곡)
(울진 불영사 불영계곡)
(양산 천성산 내원사계곡)
(양산 배내골)
(울주 신불산 파래소폭포 계곡)
(밀양 재약산 호박소)
(홍천 공작산 수타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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